양조장 투어 & 전통주 파뤼를 진행해주신 연금술사 'ㅇ'
는 전통주 구독 서비스인데요. 많관부~
연금술사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뤼를 진행하는 것을 알게되어 다녀오게 되었어요.
과천도가
과천도가는 21년 5월 코로나 시절에 갓 생긴 우리 술, 전통주 양조장이에요.
원래는 서울에 3층짜리 주막을 크게 차리려고 하셨는데 코로나가 빵 터져버렸다고.. 지못미..ㅠ
하지만 덕분에 양조장을 짓게 되었다는 대표님의 이야기..
관악산과 우면산 사이 한양 도성과 충청,전라,경상 삼남을 잇는 길목으로 한양에 가려면 무조건 지나야하는..!
그래서 주막거리가 발달했던 남태령옛길에 자리잡았다는 나름의 이야기를 가진 곳이었어요.
현재 관악산 생막걸리와 과천미주, 경기백주, 그리고 가장 최근에 만든 숲으로 7도,12도를 양조하고 있어요.
우리 술, 전통주 빚기 위해서는 물, 쌀, 누룩 딱 세가지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데요.
과천도가의 모든 제품은 경기미 햅쌀만을 발효해 만든 순곡주입니다.
일체의 화학 첨가물은 넣지 않았어요.
충분한 발효 숙성을 거쳤기 때문에 굉장히 안정적인 상태의 술이라고해요.
따라서 변질이 거의 없이 오래 두고 즐길 수 있답니다.
양조장 투어
대표님께서 과천도가와, 전통주 이야기, 만드는 법 등 한시간동안 알차게 투어를 준비해주셨어요. 빌라 한채 정도 규모의 양조장이었는데요.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 않아 소규모 양조장을 차리시려는 분들도 견학을 많이 오신다고하네요.
한시간동안 양조장 곳곳을 보여주시고 설명해주시며 알찬 시간 만들어 주신 과천도가의 서형원 대표님입니다.
2층 시음공간에서 과천도가의 창업이야기 등을 설명들었는데 이 곳에는 창업자의 벽이 있어요.
과천도가는 마을 공동체 양조장으로서 2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설립되었는데 한분 한분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어요.
이 후에 양조장 곳곳을 둘러 보았는데요.
병입실
여러가지 양조 실험을 하는 실험공간
양조 탱크들이 있는 발효실을 볼 수 있었어요.
전통주를 만드는 방법과 과천도가의 관악산 생막걸리와 경기백주, 과천미주를 만드는 차이점 등을 설명해주시고 질문도 받았는데요. 모든 분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참여를 해주셔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에 놀랐어요.
시음 & 파티 !! 취해요..
양조장 투어 이후에 별주막이라는 과천도가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주막에서 파티가 진행되었습니다.
파티에서는 경기백주와 숲으로 7도를 거의 무한으로 맛볼 수 있었습니다.
별주막에 도착하니 자리마다 이름표와 함께 잔들과 시음지가 세팅이 되어있었어요.
시음지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의 시음용이었어요.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야쿠르트맛의 도수 높은 술이었는데요.. 출시될런지 ^0^ ?
이날 함께한 전통주들 소개드릴게요.
경기백주 (abv 14%)
이게 과천도과의 물타지 않은 원주! 이론적으로 여기에 물을 타서 6도로 맞추면 관악산 생막걸리가 되는거래요.
이걸 가라앉혀서 맑은 부분의 비율을 더 많이해서 뜨고 9도로 맞추면 과천미주가 되요.
관악산생막걸리는 이 날 먹어보지 못했는데 안먹어봤어도 맛있을것 같아요. 원주가 맛있거든요. ㅠ.ㅠ
경기백주! 엄청 진~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어요.
도수는 높지만 알콜이 튀지 않고 그렇게 세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숲으로 7 (abv 7%)
산도 있게 만든 버전의 다른 원주로 만든 막걸리인데요.
싱그러운 산미와 은은한 달콤함에 청량감이 또 다른 매력이에요.
사실 저는 막걸리는 우유같은 달달이 파인데 산미있는 버전도 깔끔하고 좋았어요.
부즈앤버즈의 미드 (MEAD) 5종
그리고 또 부즈앤버즈 미더리의 대표님이 함께해 주셨는데요. 부즈앤버즈의 전제품을 시음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부즈앤버즈는 미드(MEAD, = 꿀주)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곳이에요.
시작 (abv 9.0%, MEAD) - 꿀, 물, 효모로만 만든 기본 미드. 풍부한 야생화꿀의 향, 열대과일의 달콤함, 시원한 탄산감
: 마시자마자 사람들 다 오? 하는 표정. 진짜 맛있어요.
당도도 부담스럽지 않은.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마셔야 할 것 같은 러블리한 맛.
탄산이 있어서 샴페인을 마시는 느낌적 느낌.
호피허니버니(abv 6.0%,BRAGGOT) - IPA의 홉향과 꿀향이 어우러진 맥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새로운 매력
: 와 진짜 매력있어요. 원래 IPA는 싫어하는데 홉향이 꿀과 만나니까 또 새롭더라고요.
진짜 잘만들었다고 생각. 1위로 꼽을 뻔?
레이지 스프링 (abv 6.0%, MELOMEL) - 향기로운 딸기와 아카시 꿀로 만든 딸기 미드. 달콤한 딸기잼의 향
: 진짜 딸기쨈 향 대박. 맛도 딸기.. 그냥 딸기 그잡채에요.
나머지는 단독샷이 없는데요>.< 취해서 정신없었나.
위에 단체사진에 있어요.. 후기는 남겨봅니다
토피아(abv 9.0%, BOCHET) - 카라멜라이징한 꿀을 발효시켜 카라멜, 달고나의 달콤 쌉쌀한 맛, 견과류의 고소한 맛
: 이건 다른 친구분이 말한 것 처럼 임페리얼 스타우트 좋아하면 좋아할 것 같다고.
쌉쌀한 초콜릿향의 진한 흑맥주 같은 느낌인데 단맛이 조화롭게 중화되는 맛!!
멜로우 드림 (abv 15%, MELOMEL) - 캠벨 얼리의 진한 포도향과 꿀의 달큰함. 마치 포트와인? 2023년 유럽 미드대회 1위!
: 정말 포트와인 느낌의 미드에요. 포트와인도 좋아하지만 진짜 비슷하긴 하네요.
멜로우 드림 버번배럴 (abv 15%) - 멜로우 드림을 버번 배럴(오크통) 숙성
: 하지만 이거 최고, 맛있어. 일반 버전보다 다들 버번 숙성하길 잘 하신 것 같다고. 엄청 칭찬 하셨고요.
가격은 많이 올라가겠지만^^
버번 특유의 바닐라 오크 느낌이 추가되어 포트와인에 위스키 풍미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음.. 지금 몇 일 지난 지금 다시 마음 속 1위를 꼽자면 호피허니버니를 택할래요. (미드 중에서)
좀더 새로운 충격적인 맛이었다. >.< 자꾸 생각나는 맛..
술 소개도 해주시고 술도 따라주신 부즈앤버즈 대표님!
그리고 끊임없이 나왔던 음식들~ 다 맛있어요!
완전 흥하세요~ 별주막!!
시음 이외에 각종 퀴즈와 레크리에이숀으로 술 선물도 주시고 재밌는 행사였어요.ㅠㅠ
특히 눈치게임으로 탁주 이름 말하기랑 술이 들어간 노래 한소절 부르기는
머리가 하얘져서 상품은 못탔지만 재밌었어요.ㅋㅋㅋ
마니또 형식으로 MVP도 뽑았구요.
뭐 받으셨는지는 취해서 못물어봤네요. 술이였겠죠 ? ㅇ0ㅇ
여튼 못받으시는 분 없게 하나씩 다 나누어 주셨고요.
과천도가 대표님이 술도 40병 쏘셨다고 했는데 (아마 다 못먹었고요) 안주도 푸짐하게 주셔서
3만원이 아깝지 않은 파티였습니다. 짝짝짝
좋은 분들과 함께하여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술을 학구적으로?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나쁜 분들 없더라니까여(제가 일하는 와인샵 손님들 포함해서ㅋㅋ).... 해피~!
저는 한 문제를 맞춰서 eve라는 도깨비양조장의 사과 증류주를 받았는데요.
다음번에 시음후기 가져오겠습니다!
느낀점 ~
새로 느끼고 배운 것이 있었는데 정말 전통주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구나.
전통주 동아리 하고있는 학생들 포함해서, 막걸리 학교 다녀온 친구하며, 양조장 대표님의 퀴즈에 답변하고 또 질문하는 클라스를 보니까, 저는 전통주 쪽으로는 조금 약하지만 그래도 한 술 하는데,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이런 대세에 따라 전통주 양조장도 계속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 (대표님 왈 많이 생기고 많이 망할 거라고)
우리 술이 빠르게 발전해가는 시기인것은 분명하네요!
2-3년 전 부터 우리 술만 취급하는 술집도 많이 생겼죠.
앞으로 더 좋아하고 더 찾아 마셔야겠어요!! 대한민국 전통주 양조장 및 기타 주류산업 모두 화이팅!!
그리고 먹던 것만 찾아먹는 습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술을, 새로운 전통주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더욱더 늘어나기를 바라면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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